다가오는 6월 12일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정한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이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여전히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노동 현장에 내몰리고 있으며, 탄자니아에서는 5~17세 아동 중 약 25%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의 저소득층 아동들은 장시간의 노동으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어업, 가사 노동, 도시 노점상 등 비공식 경제 노동에 종사하며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이사장 최순자)는 2025년부터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본 사업은 다르에스살람 외곽 지역의 탈학교 아동 32명을 대상으로 기초 문해력 교육, 사회성 훈련, 또래 모델 아동과 함께하는 통합교실을 운영하며, 심리 상담과 연극, 체육, 체험학습 등 다양한 문화 활동도 함께 제공한다.
센터 수업은 오전·오후반으로 나뉜 기초 문해교실, 또래 모델 아동들과 함께하는 통합교실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아동들이 긍정적인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학업 의지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모든 아동에게 정기적인 점심 식사와 건강 모니터링이 제공돼 신체적 성장과 정서적 안정을 함께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단기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교육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월드쉐어는 2020년부터 4년간 삼성꿈장학재단과 함께 ‘꿈도서관’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탈학교 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로 사업을 확장했다.
월드쉐어 안우림 탄자니아 지부장은 “아동에게 가장 기본적인 권리는 보호와 교육”이라며 “지역아동센터에서의 교육은 단순한 수업을 넘어 아이들의 삶의 방향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쉐어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교육을 통한 아동 노동 근절과 탈학교 아동의 공교육 복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빈곤과 교육 단절의 악순환을 끊는 구조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월드쉐어는 전 세계 취약 지역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 보건, 식수, 긴급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실현하는 국제구호개발 NGO로, 탄자니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20여 개국에서 활동하며 아동 권리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아동공동체 구축 및 교육지원 사업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