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줄이어폰’ 옹성우, 안방극장을 아련하게 물들인 ‘첫사랑’의 표본

▲ [사진 제공 = 2025 KBS 2TV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 첫사랑은 줄이어폰’ 캡쳐본 / 판타지오]


지난 14일 방송된 2025 KBS 2TV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 첫사랑은 줄이어폰’에서 옹성우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기현하’ 역을 맡아 설렘 가득한 첫사랑부터 아련한 이별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극 중 고3 입시를 앞두고 있던 현하는 등굣길에 우연히 영서(한지현 분)의 일탈을 목격하고, 이후로 서로를 의식하게 된 현하와 영서는 각자의 MP3를 바꿔 들으면서 점차 가까워졌다. 작곡가를 꿈꾸던 현하는 꿈이 없다는 영서에게 “뭐가 됐든, 네 세계를 만들어 봐. 넌 그럴 수 있을 거 같거든”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고, 둘은 그들만의 세계와 꿈을 공유하며 특별한 감정을 쌓아갔다.

입시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솔직하지 못한 감정과 오해들로 결국 서툰 이별을 맞은 현하와 영서는 서로에게 첫사랑 그리고 꿈이라는 존재로 남게 된다.

청량미 넘치는 교복 자태와 순정 만화 눈빛으로 현하의 10대 시절을 표현한 옹성우는 누구나 학창 시절 한 번쯤 겪어본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끌어올리며 보는 이들의 공감과 설렘을 자극했다.

그로부터 15년이 흘러 현하가 운영하는 예술 공간에 영서가 우연히 들르면서 운명처럼 재회한 두 사람. 끝내 서로가 첫사랑이었다는 고백을 뒤로한 채 영서의 청첩장을 받게 된 현하는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환한 미소로 “결혼 축하해”라고 인사를 전하며 오랜 세월 간직해 온 아련한 첫사랑을 마무리했다.

옹성우는 이번 단막극을 통해 10대와 30대를 아우르는 비주얼과 감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하라는 인물의 꿈과 사랑, 성장 서사까지 자연스럽게 몰입을 이끌어 낸 옹성우의 안정적인 연기는 단막극이라는 짧은 호흡 안에서도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했다.

단막극을 마치며 옹성우는 “올해 연극 무대와 드라마에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설레며 촬영장에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좋은 작품과 ‘현하’라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라며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는 현하의 마인드처럼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향해 고민하고 달려오다 보니 꽤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고 내일을 힘차게 살아갈 용기가 생긴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추억하고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 되셨길 바라며 시청해 주신 모든 분과 항상 저의 위로가 되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성장하고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며 남다른 소회와 함께 감사 인사로 마무리했다.

앞서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경우의 수’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옹성우는 최근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주인공 ‘윌 셰익스피어’로 활약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데 이어 단막극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도전과 변주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견고히 쌓아가고 있다. 매 작품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각인시켜 온 옹성우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찾아올지 기대가 모인다.

<저작권자 ⓒ 인천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국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