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국가보훈부와 함께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시설 개선 나선다

- 마닐라 한국전 참전비·참전기념관 2곳의 환경개선…안내판 설치와 시설보수 등 진행
- 국가보훈부-현대차그룹, 필리핀에 이어 한국전 참전국들 참전용사 추모시설 환경개선 검토

▲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관/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국가보훈부와 함께 ‘필리핀 국립 영웅묘지 한국전 참전비’와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관’ 2곳에 대한 보수 및 환경개선 작업에 나선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첫 번째이며, 세계 세 번째로 한국전쟁에 병력을 보낸 우방국으로 대한민국과 수교를 체결한 지 올해로 77주년을 맞았다.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국립 영웅묘지 참전비와 한국전 참전 기념관은 한국전쟁 당시 파병된 필리핀 한국 원정군(PEFTOK) 5개 전투대대, 총 7,420명의 병력과 그 가족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시설이다.

1967년 건립된 국립 영웅묘지 참전비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 의미를 담은 기념물이다. 지난 2009년 한국-필리핀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국가보훈부(당시 국가보훈처) 주도로 보수 작업이 이뤄졌고,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국가보훈부와 협력하여 새롭게 단장하게 됐다.

참전비는 약 7m 높이의 삼각기둥 형상이며, 상단에는 국제연합(UN) 엠블럼과 함께 한국·필리핀 양국의 국기가 부착돼 있다. 그 아래에는 필리핀 한국 원정군 중 전사한 대원 112명 전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부터 참전비 개보수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전비의 균열, 변색 부분 보수와 참전비 주변 계단·바닥부의 대리석 전면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며, 현장에는 시설 안내판과 상징성을 살린 조형물을 설치해 참전용사 가족과 관광객들이 더욱 쉽게 현장을 찾을 수 있게 돕는다.

참전비에서 약 1.2㎞ 거리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 기념관은 지난 2012년 건립된 공간으로 한국전쟁 당시의 기록물과 사료를 전시·보관하는 박물관과 도서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해당 건물을 보수하고, 시설에 구비된 가구류 등도 교체한다. 향후 기념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시설 리모델링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필리핀 참전용사 추모시설 개선을 시작으로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한국전 참전국들의 현지 참전용사 추모시설 환경개선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가보훈부와 현대차그룹은 국외 각지에 소재한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및 관리를 위해서도 협력해 나아갈 예정이다. 참전국들의 참전용사 추모시설과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의 현황을 확인하고, 현대차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민간 차원에서 콘텐츠 구축과 공간 활성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시설과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존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역사적 가치를 전하는 일”이라며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해외 참전용사들과 독립운동가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려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필리핀에 현지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현대 휠스 온 더 고!(Hyundai Wheels on the Go!)’ 등 재난 피해자를 돌보는 프로젝트다. 필리핀 시민사회가 재난에 직접 대응할 수 있도록, 구호에 활용할 차량과 물품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 ‘호프 인 어 백 프로젝트(Hope in a Bag Project)’는 사회적 취약계층 청소년과 재난 피해 지역 학생들에게 학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한다.

또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는 ‘현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Hyundai Accelerate Program)’을 통해 기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취약계층 청소년에 대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필리핀 유력 일간지 필스타(Philstar)는 “현대차그룹이 필리핀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들은 재해 발생 지역 등지에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라며 “현대차그룹이 필리핀 정부와 연대해 재난 지역에 도움과 희망을 전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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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춘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