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사막에 피어난 ‘인천의 녹색 기적’ 축구장 220개 규모‘탄소 방벽’구축

- 21일 몽골서 식목행사… 미세먼지 저감·기후 외교‘글로벌 모델’우뚝
- 19년 공들인 157ha 조림지, 연간 승용차 350대분 온실가스 지우는‘녹색 엔진’

인천시가 19년째 공들여온‘인천 희망의 숲’조성사업이 가시적인 탄소 중립 성과를 내며 동북아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 (2026 인천 희망의 숲’ 식목행사를 개최/출처=인천시)

시는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시 성긴하이르한구 조림지에서 ‘2026 인천 희망의 숲’ 식목행사를 개최했고, 인천의 학생·시민 자원활동단 29명을 포함해 양국 관계자 및 몽골 현지 학생 등 100여 명이 집결해 잣나무 1,000여 그루를 새로 심었다.

이번 행사는 국내 미세먼지의 발원지로 꼽히는 몽골 현지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기후 변화의 엄중함을 알리는 산 교육의 장으로 꾸며졌다. 참가자들은 잣나무 식재와 함께 사막화 방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국경을 초월한 환경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천 희망의 숲’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황사 예방 희망나무 심기’ 캠페인에서 시작됐다. 초창기 시민 주도의 소규모 사업은 인천시의 행정·재정적 지원이 더해지며 19년 만에 총 157ha 규모의 거대한 녹색 지대로 거듭났다.

이는 축구장 220개를 합친 것보다 넓고,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약 54%)을 넘어서는 규모다. 황량한 몽골 사막에 인천시민의 손으로 거대한 ‘녹색 장벽’을 만드는데 초석이 되었으며, 그간 이곳에 뿌리 내린 나무만 총 25만여 주에 달한다.

오랜 시간 쌓아온 조림 사업은 이제 데이터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시는 올해 ‘인천 희망의 숲’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량이 1,620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내연기관 승용차 350대가 1년간 내뿜는 탄소를 완전히 상쇄하는 규모다. 특히 나무가 자랄수록 탄소 흡수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특성을 고려하면, 향후 감축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단순한 수목식재를 넘어 미세먼지 발원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 한-몽 우호 증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글로벌 기후 외교’의 핵심 자산으로 키워가겠다는 구상이다.

윤은주 환경안전과장은“인천 희망의 숲은 시민의 열정과 시의 정책이 결합해 일궈낸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며“앞으로도 몽골 정부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조림 사업을 고도화해 인천이 글로벌 탄소 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우뚝 서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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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