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고려 유물, 강화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본격 추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김교흥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갑)이 10일,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고려 시대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인천 강화는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맞서 39년간 수도로 삼았던 민족 저항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전국에 산재한 고려 유물을 한곳에 모아 체계적인 역사 문화 보존이 시급하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산하에 경주, 공주, 부여 등 과거 왕조의 수도를 중심으로 13개 지방 국립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으나, 500년 역사의 고려시대를 주제로 한 전문 박물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강화가 국립고려박물관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그는 "강화는 남한에서 유일하게 고려궁지를 비롯해 고려왕릉 4기, 팔만대장경을 판각한 선원사지 등 고려의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곳"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물관 건립을 위해 강화군 소유의 땅인 강화영상단지 일원에 약 2만 4천 평 규모의 부지를 이미 확보해, 건립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김 의원은 "고려 시대 500년의 역사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히 협의해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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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