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제5회 해커톤 개최…'AI 레디 데이터'로 산업 AI 구현나서

- 21~22일 계열사·외부기업 923명 참여…5년간 누적 2,732명
- 산업 특화 AI 구현 앞당긴다…AI 레디 데이터와 ‘미소’ 결합
- 허태수 회장, 해커톤에서 출발해 330개 기업으로 확산된 ‘AIR’ 시상

GS그룹 해커톤이 ‘현장에서 쓰는 AI를 만드는 무대’로 진화했다. 5회째인 올해는 ‘AI 레디(AI-ready)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현장으로 연결한다.


▲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1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 5회 GS그룹 해커톤'에서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AIR’팀에 오픈이노베이션상을 직접 시상한 후, 참가직원들에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제공= GS그룹]

GS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5회 GS그룹 해커톤’을 개최했다. 22일까지 이어지는 해커톤에는 GS 계열사 임직원 797명과 외부 참가자 126명 등 총 923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산업 AI 구현 앞당긴다…AI 레디 데이터와 ‘미소’ 결합
이번 해커톤의 주제는 ‘Play with GenAI Season 3: Build & Act’다. 아이디어 제안에 머무르지 않고 AI로 실제 작동하는 결과물을 만들고(Build), 이를 업무와 사업 현장에 연결한다(Act)는 의미를 담았다.

참가자들은 ‘AI 레디 데이터’를 활용한다. AI를 산업현장에 적용하려면 데이터를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현장에 데이터가 쌓여 있어도 형식과 기준이 제각각이면 이를 찾고 가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GS는 이러한 병목을 줄이기 위해 발전소, 편의점 등 다양한 사업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정제·구조화해 왔다. 대표적으로, GS의 혁신 조직 52g는 GS동해전력의 운전, 정비, 설비 등 암묵지를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고, 현장 지식과 업무 절차를 이해하는 발전소 특화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GS는 생성형 AI의 활용 범위를 산업현장으로 넓혀 산업별 업무에 특화된 AI 구현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AI가 설비·로봇과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에도 대비한다.

참가자들은 이번 해커톤에서 AI 레디 데이터와 GS의 AX 플랫폼 ‘미소(MISO)’를 결합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다. 데이터 준비에 드는 시간을 줄여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고 현장 적용까지 앞당기는 것이 핵심이다.

행사장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AI, 노션, 버셀(Vercel), 트릴리온랩스 등 8개사가 참여하는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애지봇(Agibot)과 AI² 로보틱스는 로봇과 AI의 결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AI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이를 현업 과제에 접목한다.


허태수 GS 회장은 이날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AIR(AI Risk Assessment·에어)’팀에 오픈이노베이션상을 직접 시상했다. 직원의 아이디어가 해커톤을 통해 실제 서비스로 구현되고, GS 사업장을 넘어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한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허태수 회장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구성원들의 아이디어가 AI를 만나 산업현장 안전관리 방식을 바꾸는 힘이 됐다”며 “해커톤에서 시작된 도전이 GS를 넘어 더 많은 현장에 뿌리내리고 새로운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R는 제3회 GS그룹 해커톤에서 GS파워의 안전·기계 분야 직원 5명이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작업명과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면 AI가 잠재 위험 요인과 위험등급, 예방 안전대책을 자동으로 제시한다. 전문 개발자가 아닌 현장 직원들이 ‘미소(MISO)’를 활용해 만들었으며, 현재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330여 개의 사업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계열사를 대표해 개회사를 맡아 참가 임직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AI 전환에 대한 계열사의 의지를 밝혔다.

허세홍 부회장은 “GS그룹 해커톤은 평소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생각을 꺼내보고 실행해 보는 자리”라며 “앞으로 이틀 동안 마음껏 질문하고, 부딪혀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에는 GS칼텍스서울kixx 배구단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지난 시즌 우승의 노하우와 팀워크 정신을 참가자들과 나누는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 1~4회 해커톤에 참여한 1,809명에 올해 참가자 923명을 더하면 5년간 누적 참여 인원은 2,732명에 이른다.

GS그룹 해커톤은 기술과 업무 환경의 변화에 맞춰 진화했다. 2022년 디지털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는 행사로 시작했으며, 2024년부터는 미소 중심의 생성형 AI 활용을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리모트 리그를 신설해 국내외 어디에서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 기업에도 문을 열어 참여 범위를 넓혔다. 올해도 이를 이어가며 해커톤을 그룹 내부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계를 아우르는 AX 협업의 장으로 확장했다.

해커톤을 준비한 김진아 GS 상무는 “5년간 이어온 해커톤은 GS의 현장 중심 AX가 구호나 일회성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혁신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올해 발굴된 결과물도 검증과 고도화를 거쳐 실제 업무와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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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춘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