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3·1절을 ‘독립선언절’로 명칭 변경하는 국민운동 본격화

- 2월 7일까지 5만 명 동의 시 국회 국민동의 청원 심의 진행

▲ 흥사단의 3·1절 명칭을 ‘독립선언절’로 변경하는 청원 포스터
도산 안창호(1878~1938)가 1913년 창립해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흥사단(이사장 김전승)은 1919년 3월 1일의 역사적 의미를 바로 세우기 위해 ‘3·1절’을 ‘독립선언절’로 개명하자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추진하며, 2월 7일까지 국민 5만 명의 동의를 목표로 전국적인 국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동의 청원은 1919년 3월 1일이 단순한 항일 시위나 만세운동의 날이 아니라 전 민족이 하나 돼 대한의 자주독립을 세계 만방에 공식적으로 선언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흥사단은 현재의 명칭인 ‘3·1절’이 날짜 중심의 표현에 머물러 있어 독립선언이 지닌 본질적 의미와 정신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청원을 제안했다.

김전승 흥사단 이사장은 “1919년 3월 1일, 민중의 거족적 항쟁과 함께 발표된 독립선언은 민족 주권을 되찾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으며, 이는 같은 해 9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법통을 여는 출발점이 됐다”며 “‘독립선언절’이라는 명칭이 자주독립, 민족자결, 평화적 저항이라는 기념일의 정신적 핵심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명칭 변경 제안은 국제적 맥락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미국의 Independence Day, 프랑스의 Bastille Day처럼 국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기념일은 그 이름 자체가 역사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흥사단은 ‘독립선언절’이라는 명칭이 한국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의와 주체적 선언성을 국제사회에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흥사단은 이번 국민운동이 사회적·교육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복 80주년과 민주공화국 100년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날짜 중심의 기념을 넘어 역사적 사건과 가치 중심의 기념으로 전환함으로써 청소년과 미래 세대에 독립운동의 의미와 민주공화국의 뿌리를 보다 깊이 이해시키는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2월 7일까지 진행되며, 국민 5만 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공식 심의를 거치게 된다. 참여는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휴대폰 인증만으로 가능하다.

나종목 흥사단 독립유공자후손돕기본부 상임대표는 “이름은 기억을 남기고, 기억은 행동을 바꾸며, 행동은 역사를 지켜낸다”며 “3·1절을 ‘독립선언절’로 바로 부르는 일은 독립운동의 정신과 민주공화국의 정체성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는 중요한 실천”이라고 밝혔다.

앞서 흥사단은 2025년 이사회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 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기념사업의 하나로 ‘3·1절’ 명칭을 ‘독립선언절’로 바로잡는 국민운동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같은 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기념하며 개최된 제112차 흥사단대회에서 전국 단우들이 이 제안에 대한 공감과 결의를 모아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대외적으로 선언함으로써 본격적인 국민운동의 출발을 알렸다.

이번 청원을 계기로 학계와 역사단체,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언론 기고와 SNS 캠페인, 청소년과 대학생 참여 등을 연계해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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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