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 혈관 넘어 고난도 다혈관 수술까지 영역 확장
-가슴 절개 최소화로 회복 빠르고 합병증 낮춰… 환자 만족도 증대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이 단일 혈관에 이어 다혈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까지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이번 다혈관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 성공은 기존보다 한 차원 높은 술기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시행해 온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MICS CABG)은 주로 단일 혈관을 대상으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병원은 수십 년간 축적된 술기를 바탕으로 연구를 지속한 끝에, 여러 혈관에 병변이 있는 다혈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도 최소침습 방식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이희문 과장은 "다혈관 관상동맥우회술은 그간 최소침습 방식으로 시행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다른 혈관을 연결해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전통적인 방식은 가슴 중앙의 뼈를 절개하는 '정중흉골절개'를 통해 진행되지만, 부천세종병원은 가슴 좌측에 작은 절개창만 내어 수술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병원은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MIDCAB)을 시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200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방식은 뼈를 자르지 않아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합병증 발생률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흉터가 작아 미관상 만족도가 높고, 수술에 대한 환자의 심리적 거부감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최소침습 수술은 일반 수술보다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집도의의 고도화된 숙련도와 마취과, 간호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부천세종병원은 40년 이상의 심장 치료 노하우와 진료과 간 협진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난관을 극복했다.
현재 병원은 최소침습수술센터를 별도로 운영하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센터 내에는 다빈치 수술 로봇, 3차원 내시경, 솔로어시스트 로봇 등 최첨단 장비를 완비해 수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다혈관 질환뿐 아니라 향후 로봇 수술 등 다양한 심장 수술 분야로 최소침습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정교하고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중심의 첨단 심장 의료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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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숙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