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1mm 남짓한 살점, '거스러미'. 일상 속에서 옷깃에 걸릴 때마다 소름 돋는 통증을 유발하는 이 작은 존재는 단순한 귀찮음을 넘어 우리 몸이 보내는 적신호다. 의학적으로 '조갑 주위 피부 거스러미'라 불리는 이것을 가볍게 여겨 함부로 뜯었다간, 예상치 못한 병원 신세를 질 수도 있다.

또한 설거지나 청소 등 잦은 수분 및 화학물질 접촉은 피부의 천연 보호막을 파괴한다. 물이 증발하면서 피부 속 수분까지 함께 앗아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단백질(케라틴)이나 비타민 A, B, E 등의 영양 불균형, 잦은 네일 시술과 같은 잘못된 관리 습관이 거스러미를 유발하는 주범이 된다.
거슬린다는 이유로 손이나 치아를 이용해 거스러미를 강제로 잡아당기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이는 정상적인 피부 조직까지 함께 뜯어내어 세균이 침투하기 가장 좋은 통로를 열어주는 꼴이다.
또한 상처를 통해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침투하면 손톱 주변이 붓고 고름이 차는 '조갑주위염(생인손)'이 발생한다. 이를 방치하면 감염이 피부 깊숙이 퍼지는 '연조직염(봉와직염)'으로 번져 극심한 통증과 발열을 동반하게 된다.
심한 경우 손톱 뿌리가 손상되어 모양이 변형되거나 탈락할 수 있으며, 극히 드물게 감염이 뼈까지 도달하는 골수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존재한다.
이미 발생한 거스러미는 제거 방식이 핵심이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절대 손으로 잡아당기지 않는 것이다. 반드시 소독된 손톱깎이나 큐티클 니퍼를 사용하여, 살점이 들린 부분만 정교하게 잘라내야 한다.
주의,당뇨병 환자나 면역력 저하 환자는 작은 상처도 궤양이나 괴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가 처치보다는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또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 보습의 생활화:손을 씻은 직후 핸드크림이나 오일을 발라 유수분을 즉각 공급한다.
• 이중 보호:세제나 물을 사용할 때는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을 덧끼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다.
• 영양 공급: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단을 통해 피부 장벽 자체를 튼튼하게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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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숙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