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공항 관련 공공기관 통합 논의에 대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공항 운영 효율화를 명분으로 한 구조 개편이 오히려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과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공항 운영 체계 개편과 관련해 확정된 안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성과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 시장은 이러한 논의 자체가 방향 설정 없이 추진되는 ‘졸속 개편’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흑자 구조를 유지해 온 인천국제공항이 지방공항의 구조적 적자와 신규 공항 건설 비용을 함께 부담하는 방식은 정책적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재정 부담이 특정 공항에 집중될 경우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고 장기 투자 여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인천국제공항의 중장기 확장 계획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진행 중인 4단계 사업과 향후 5단계 확장에 필요한 재원이 다른 지역 사업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는 글로벌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 여론 역시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 시장은 통합 논의가 경제적 논리보다 정치적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공항 수익의 외부 유출 가능성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향후 정부 부처 협의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지역 입장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시장은 인천의 재정 권익과 공항 경쟁력을 훼손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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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