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맞춰 고정식 자전거를 힘차게 밟는 운동, 바로 ‘스피닝’이다. 단순히 자전거 타기와는 다른, 땀을 쏟아내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스피닝은 1987년 철인 3종 경기 선수 조지 G가 처음 고안했다. 일반 자전거와 달리 페달에 무거운 추(플라이휠)가 연결돼 있어 운동 강도가 훨씬 높다.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내야 하기 때문에 안장 높이와 핸들 위치를 몸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허리나 꼬리뼈,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운동 효과는 확실하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칼로리를 태울 수 있고, 근육 단련과 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강도 높은 페달링은 심장을 자극해 심박수를 끌어올리고 폐활량을 늘려준다. 꾸준히 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스피닝의 매력 중 하나는 ‘에프터 번 효과’다. 고강도 인터벌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운동을 마친 뒤에도 칼로리 소모가 계속된다. 덕분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중 관리에도 유리하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점도 큰 장점이다. 페달을 밟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분이 고조되고, 엔돌핀이 분비돼 스트레스 해소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우울감이나 불안감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운동 부위 역시 다양하다. 하체 근육은 물론이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복부와 허리, 즉 코어 근육도 자연스럽게 쓰인다. 상체를 지탱하는 과정에서 어깨, 팔, 등 근육까지 활성화된다. 올바른 자세만 유지한다면 전신 근육을 골고루 단련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잘못된 자세로 무리하면 무릎이나 허리에 부상을 입을 수 있고, 과도한 운동은 피로와 탈수를 부른다. 운동 후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은 필수다.
스피닝은 지면 충격이 거의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러닝이나 점프 운동보다 무릎과 발목에 부담이 적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도 도전할 수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들의 재활 운동으로도 적합하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스피닝은 지구력을 키우고 전반적인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꾸준히 즐긴다면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체중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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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