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구가 보육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보육교사와 아동을 위한 실질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구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신규 사업 발굴, 기존 지원 확대, 중앙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현장의 요구로 탄생한 신규 정책
남동구는 2024년부터 ‘정부지원어린이집 대체조리원 지원사업'과 ‘육아휴직자 퇴직적립금 지원사업'을 신설해 현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체조리원 지원은 조리원의 연가나 병가로 공백이 생길 경우, 구에서 직접 채용한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급식 제공은 물론 조리원의 정당한 휴식권을 보장해 어린이집의 만족도를 높였다.
육아휴직자 퇴직적립금 지원은 교사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휴직 부담을 줄여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해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23년에는 ‘정부지원어린이집 조리원수당'을 신설해 아이들의 건강한 급식을 책임지는 조리원들의 처우를 개선한 바 있다.
▲ 기존 지원 확대, 교직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구는 기존에 시행하던 각종 수당의 대상과 예산을 대폭 확대해 더 많은 보육 교직원이 혜택을 보도록 했다.
• 장기근속수당:지급 대상을 기존 '4년 이상'에서 ‘3년 이상 동일 시설 근무 교사’로 확대.
• 격려수당:대상을 '4개월 이상 근무한 담임교사'에서 ‘현 직위가 담임교사 등인 사람’으로 확대.
• 명절 수당:담임과 특수교사로 한정됐던 대상을 모든 보육 교직원으로 확대.
▲ 전국 최초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인식 개선까지 이끌어
2019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제도’는 올해부터 공공 육아 프로그램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며 실효성을 높였다.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남성 부모교육 참여자 수가 지난해보다 20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 남성을 육아의 동반자로 인식하게 하는 사회문화적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 돌봄 공백 해소로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올해 9월부터는 ‘확장형 시간제 보육 시범사업’을 시작해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 해소에 나섰다.
리라몬테소리(만수1동), 고운맘(논현2동), 푸른바다(논현고잔동) 어린이집 등 인천에서 가장 많은 3곳의 제공기관을 확보해 구민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 서비스는 평일 저녁과 주말·공휴일에도 운영되며, 시간당 2,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촘촘한 돌봄 안전망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현장과 제도 사이의 가교 역할
남동구는 중앙정부의 신규사업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신규사업과 관련해 현장의 어려움이 제기되자, 보육사업의 일원화와 형평성에 입각한 지원 체계 관련 건의문을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신규사업의 산발적 확대 자제 △어린이집 유형에 관계없는 공평한 지원 △보조금 신청 및 지급 절차 간소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보육 종사자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남동구가 전국 최고의 '아이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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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