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5년 동안 1조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산 AI 칩의 상용화를 돕고,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특별회계’를 신설해 금융 지원의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AI에서 ‘AI 반도체 핵심기업 성장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국내 팹리스와 가전·자동차 등 주력 제조 산업의 앵커 기업을 하나로 묶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공동개발 및 상용화 사업’이다. 다음 달부터 본격화되는 이 사업에는 5년간 1조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외산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 기업들이 향후 출시할 첨단 제품에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자금난과 파운드리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 금융 지원:올해 안에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팹리스 전용 투자 펀드를 조성해 스케일업을 뒷받침한다.
▲ 파운드리 접근성:‘제조지원 TF’를 구성해 첨단 공정 시제품 제작 지원을 강화하고, 레거시 공정 중심의 상생 파운드리구축 가능성을 검토한다.
▲ 공공 수요: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을 조속히 제정해 국산 AI 반도체의 공공 부문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수도권에 쏠린 인재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에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을 늘리고, 글로벌 IP 기업인 Arm의 커리큘럼을 도입한 ‘Arm 스쿨’을 연내 설치해 현장 맞춤형 설계 인력을 양성한다.
또한 AI 반도체 외에도 차량·전력·통신·국방 등 산업 전반에 필요한 ‘미들텍(Middle-tech)’ 반도체와 화합물 전력 반도체에 대한 대형 R&D 사업도 병행 추진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 “AI 시대 반도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이다. 수요기업, 팹리스, 파운드리가 하나의 동맹으로 움직여야 글로벌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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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