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사회서비스원(원장·황흥구)은 최근 '인천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 조사 연구'에서 고독사는 남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대체로 열악한 거주지와 건강상태, 경제 상황 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연구는 먼저 지난해 장제급여 수급자 중 단절돼 자택에서 혼자 사망한 사례를 찾아 고독사 현상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모두 371명으로 이들을 '고독사 위험계층'으로 분류했다.
연령대를 보면 60대가 2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80대가 19.7%, 70대 18.1%, 90대 17.8%, 50대 17%로 나왔다. 남성 평균 사망연령은 67.7세인 반면 여성은 81.5세다. 사인은 노환, 암, 고혈압, 당뇨 등 병사가 78.2%로 가장 높았다.
주거 형태는 다가구 거주가 37.8%, 주택은 30.6%, 임대아파트 13.8% 등이었고 컨테이너, 쪽방, 여관, 모텔 등 기타 주거가 1.9%, 비주택이 1.6%, 고시원도 0.8%로 나타났다. 이 중 쪽방, 컨테이너와 같은 기타 주거지 거주자는 모두 남성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고독사 위험계층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한 것으로 지난 7월~11월 진행했다. 또 '단절과 고립을 겪은 1인 가구가 병사, 자살 등으로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시간이 지나 발견되는 죽음'을 고독사로 정의한다.
서윤정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연구위원은 "친밀한 존재가 1명이라도 있다면 고독하게 생을 맞이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다. 고독사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일자리 등을 통한 사회 참여와 관계망 형성이다"며 "고독사는 1인 가구 증가라는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부정적인 관점을 넘어 이제 지역사회와 함께 생을 마감하도록 지원할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가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올해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과 고독사 위험자 발굴 계획을 수립했다. 앞서 지난 2017년 '인천시 홀로 사는 노인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를 만들었고 이달 '인천시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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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