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울대학교병원과 손잡고 의료 인공지능(AI) 기기 개발기업을 본격 지원한다.

의료 AI 기술은 영상 판독,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진단 보조, 치료 의사결정 지원 등 의료현장 전반에 활용할 수 있다.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의료와 예방 중심 의료서비스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업 주관 기관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3월 도내 의료 AI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데이터 활용 가능성과 기술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메인텍㈜ ▲스카이엑스㈜ ▲㈜봄젠 ▲㈜식지피티 ▲솔티드㈜ 등 총 5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환자 상태 맞춤형 약물 주입, 녹내장·황반변성 조기진단, 신장기능 질환 조기 예측 솔루션 등을 개발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들 기업에 의료데이터를 제공하고, 의료진 전문 자문과 실증 연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데이터 제공을 넘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증과 상용화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료기관의 임상 경험과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현장 적용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도는 수년간 의료기관과 의료기기 기업 간 협력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의료 AI 기술 개발기업 2개사에 임상시험 연구와 시험분석을, 8개사에는 기업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실제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보행분석 기술로 당뇨 족저궤양 예측 솔루션을 개발한 '솔티드㈜'는 사업 참여 후 제품 고도화를 완료하고 국내 주요 병원에 의료기기를 공급 중이다. 연하장애 모니터링 및 전기자극기 개발 기업인 '㈜알에스리햅' 역시 해외 인허가 취득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맞춤형 멘토링에 참여한 8개 기업도 국내외 특허 출원과 신규 채용 등의 성과를 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대한민국은 양질의 의료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의료 AI 경쟁력 확보와 산업 전반의 부가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의료기관과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의료 AI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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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