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온라인 달군 서곶초 4학년 조상우 군 ‘구청장 표창’

인천시 서구가 어른이 쓰러트리고 간 쓰레기를 묵묵히 정리한 어린이를 수소문 끝에 찾아 '착한 어린이' 상을 수여했다.

지난달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꼬마 영웅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이 글에는 "한 성인 남성이 걸어가면서 길거리 모퉁이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무너뜨린 채 그냥 지나갔다"며 "뒤따르던 한 어린이가 무너진 쓰레기 더미를 묵묵히 정리한 것은 물론, 쓰러지지 않을까 다시 확인하는 모습을 보며 어른으로서 부끄러우면서도 훈훈한 퇴근길이었다"는 내용이었다.

서구 관계자는 "서구에서 일어난 훈훈한 선행이 온라인과 언론을 통해 확산되면서 많은 분이 감동을 받았다"며 "구 차원에서 꼬마 영웅을 찾아 격려 차원에서 표창을 수여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관할지역인 연희동 행정복지센터와 지구대를 통해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연의 주인공은 서곶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조상우 군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구는 지난 7일 해당 어린이와 부모님을 서구청으로 초청해 구청장실에서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와 칭찬을 건넸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사연을 접한 후 대견하고 기특한 어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어린이가 서구에 있다는 점이 더없이 기쁘다"며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초등학생이 나서 솔선수범했다는 점에 있어 서구청 모든 직원의 마음을 모아 칭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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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수 기자 다른기사보기